[The Ocean+ 칼럼니스트 정하룡] 섬. 빅뱅 이후 문명의 궤적이 아직 고스란하다.. 배. 먼 섬에 결박된 사슬을 풀고 먼 섬을 잇는다.. 물. 물비늘 물마루 물때를 따라 떠오르는 바다의 사실.

물 위의 땅. 스테고사우르스Stegosaurus 살던 사등의 언덕에서 개구리폴짝 나래를 폈다. 와룡 대항해2.0를 시작했다.

DX.. AX시대.. 마카.뻥 와룡 롸이터는 프랙탈리스트Fractalist다. 그의 순.뻥 몰.뻥 완.뻥 롸이팅은 '프로그와 가이아' 사이를 헤매는 과정에서, 어쩌다 건져올린 '온전한 행복법'이다.

이를 '대항해2.0'로 압축하거나 슬라이스로 썰어서 소개한다. 자기 삶의 처지를 돌아보고 각자 제자리로 돌아가자! 열독을 통한 '아니' 독자 여러분의 동행을 권한다.<편집자>

바람이 바다를 빛나게 하더라... @정하룡


미리 말씀드리지만, 나(일명 공명, 와룡도사로도 불린다.)는 싸워스코리아 정치판과 완죤 거리가 멀다. 그런데 정치컨설턴트 '비스무리'하게 부른다. 글로벌 경제와 관련해서도 대단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아는지 이코노미스트 '비스무리'하게 불러준다.

'유 발 하라리'(유씨)에 대한 얘기를 조금 했더니 미래학자 '비스무리'한 인간으로 안다. 참 희한한 일이다. 아마 '헛소리 충만'한 칼럼을 많이 써서 그런가싶다.

나만 그런가...? 김문수를 봐라... 노동운동을 했다고...? 그렇다...! 그때도 모두 '비스무리'했다! 대학 때는 '학생운동' 비스무리하게, 군대 때는 '군대운동' 비스무리, 사회에서는 '사회운동' 비스무리, 시민으로 살면 '시민운동' 비스무리, 여자면 '여성운동,' 청년이니 '청년운동' 비스무리, 산동네 산다고 '빈민운동' 비스무리, 뉴라이트 김진홍 목사도 다리밑에서 양아치운동(그땐 넝마주이를 양아치라 불렀다) 비스무리, 신천지도 전광훈도 손현보도 건진법사도 빠진법사도 모두 종교개혁운동 무속운동 비스무리... 모두 비스무리한 '운동꿘'이랄 수 있다.

솔.까.말. 나라고 다를까? 대학 때는 학생운동, 군대선 군대운동, '노가다'한다고 노동운동, 시 소설 쓴다고, 라디오,다큐,방송한다고 문화운동, 신문사 기자하면서 언론운동 비스무리... 참으로 '우와'한 운동꿘 비스무리한 길을 통과한 셈이다.

우리 당대의 삶이 왜 이렇게 모두 '비스무리'할까요?

톡.까.말. 나는 1980년대를 뜨겁게 통과하면서 품었던 역사 혁명 인간 해방 자유 사랑...에 대한 나름의 확신이 있었다. 하지만 그 뜨거웠던 청춘몽, '이념의 시절'은 속절없이 흘렀고 지금은 그 잔영마저 희미하다.

하지만 되짚어봐야겠다. 왜? '흔한 남매'처럼 "먹고는 살아야" 하니까~. 앞으로 또 '먹고 살고 놀다 헛소리 충만해야' 하니까... 해서 다시 질문해야 한다.

가령 세상엔 '정곡을 찌른다'는 말이 있다. 이는 정곡을 찌르지 못해서 생긴 말이다. '정.말'이다.

2020년 싸워스코리아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판 때였다. 18세 남녀에 투표권이 처음으로 주어진 해다. 정치권 룰러ruler들이 오랫동안 이를 위해 애써왔다. 웬걸? 18세가 주권자가 되니 '개무시'한 쪽은 입법권자들이었다. 괴이한 룰러들이다. '정.말'이다.

2020년 '18세 유권자'는 53만2천명 가량, 21년 53만 정도, 22년 대통령선거 때 52만을 합하면 150만명이 넘었다. 아무도 '150만 청춘'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공명은 2020년 홀로 '낭랑18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를 코비드팬데믹이 막았다. '정.말'이다.

이런 과정에서 공명은 '천지불인天地不仁'을 절감했다. "작위적 조작은 자연의 사실을 이길 수 없다!" '정.말'이다.

해서 다시 물었다. 세월호 참사, 이태원 압사, 비행기 추락, 계속된 땅꺼짐... 이런 비스무리한 불행이 '시스템의 한계' 때문일까? 주 4일제와 노동시간이 단축되면.. 풀뿌리민주주의와 지방자치제.. 중앙과 지방, 특권과 보통사람, 남녀 좌우의 구별이 사라지면... 비스무리한 불행들은 멈추게 될까?

나는 지난 여러 칼럼을 통해 현 호모사피엔스가 '차원이 다른 세계로의 진입'을 얘기해왔다. '좀비세zombie'에는 인류로부터 영혼이 떠나고, '현혹세'에 진입하면 세상 구별 '이성의 기능'이 작동을 멈춘다.

나는 와룡도사와 '아니'라는 판타지에 기대어 "인류는 지금 '똥오줌'을 가리지 못하는 '현혹세의 초입'에 들어섰다" "너무 빠르다, 영혼이 따라올 때까지 달려가던 길을 멈춰야 산다" "현혹세력은 눈을 통해 침범하므로 눈을 감아야 한다" "네다바이세력은 귀를 통해 들어오므로 귀를 감아야 한다"는 등의 탈출 경로를 패러사이트 마지막 장면처럼 S.O.S를 보냈다. 왜? 좀비떼들도 귀신처럼 알아차리고 따라오기 때문이다.

처음엔 긴가민가 아리삼삼 아리까리했지만, 갈수록 고개를 끄덕이며 '아니'들이 모여들었다. 이젠 그 '이상한 나라의 이재명' 칼럼에도 동조하신다.

자연과의 연대를 일찌 감치 끊어버린 인간중심주의 진영은 '아니'들이 고양이묘와 개구리와 이들이 똥싼 숲과도 대화가 가능하다는 걸 아직 눈치채지 못했다. 다행이다.

석기시대 번쩍이는 부싯돌도 모르고, 물기시대 빙하타고 온 둘리도 알 리 없고, 공기시대 바람타고 온 나우시카는 더더욱 모른다. 다행이다.

눈치채지 못하고 있을 때 떠나야 한다. 멈춰 선 것들, 땅에 구멍만 내고 자빠진 것들을 문명이라고? 흐르지 않는 고집스러운 물은 먹을 수 없게 됐다. 지구가 가을낙엽처럼 바스락거린다.

혹 알아차렸더라도 구습(舊習)으로는 따라올 수 없다. 옳다그르다의 시절은 지났다. 입던 옷을 버려야 한다. 옷이 작아져서가 아니라 몸이 커져버렸다. 믿음도, 사랑도, 약속 체계도 모두 달라졌다.

나의 은밀했던 시그널, 와룡(개구리폴짝뛰다)도사가 느닷없는 '대항해2.0'을 시작하잔다. 제 혼자 벌써 3번 떠났다. 대항해2.0 연재는 6월3일까지 23가지 테마를 다룰 예정이다. 이때의 내 이름은 '공명'으로 돌아간다.

어떤 케미를 연출할지 흥미진진하다. 하지만 '입심'이 워낙 일천한 관계로 이 여정에는 트럼프2.0 행정부와 중화의 시씨, 루시의 요리사 가문 푸친, 푸씨의 오래된 여친 르켈, 가소로운 스파이이자 코미디언 우크, 힌두 모띠에게도, 그리고 아주 오래전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았던 더 그레이트 월... 에게 도움을 청할 것이다.

또 지구촌 변방의 북소리 싸워스코리아의 억강부약 이재명과 12.3 얼빠진 세력과 가끔은 노쓰코리아 탈출 때 땅문서를 들고와 끝까지 돌아가야 하겠다는 유사 시오니스트 뉴라이또. 남쪽으로 백마타고온 공중부양 광인들과 쿵따리 시바라 네돈이 내돈이다 유사 종교개혁자들도 이번 대항해2.0으로 소환되지 싶다.

이런 테마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버전들이 파생될 터인데... 이번 칼럼은 대항해2.0의 바람잡이프롤로그 정도로 아시고, 다음 호부터 전격 출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