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cean+' 칼럼니스트 정하룡] 싸워스코리아의 지정학적geopolitics 위상을 워메리카 '지역대리인'이라 전제하면 '6.25전쟁 이후의 압축성장'이 이해된다.
'대한민국은 자유독립국이다, 워메리카는 평등한 위치의 우방이요 동맹이다'라면 '제3의 선택지'를 가질 수도 있다.
슬·정(슬프지만 정직)하게 말하면 에너지와 식량, 천연자원 자립이 불가능한 동네는 이웃들과 사이좋게 지내야만 한다. 상호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상호 주권을 보장하는 방식은 자연스런 생존방식이다.
하지만 현재 지구촌에서 진행 중인 트럼프2.0의 관세(무역) 정책은 그렇지 않다.
옛날옛적 지구촌에 금융위기 쓰나미가 닥쳐왔을 당시 그리스 재무장관 야니스 바루파키스Yanis Varoufakis는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과 같은 초거대 기술자본을 '기술 봉건주의 techno-feudalism'라 규정하고 워메리카가 무제한으로 공급한 통화가 주로 이들의 품안에 머물면서 다른 산업의 성장을 억제한다고 지적했던 것처럼 트럼프2.0의 교조, MAGA복음의 주역들 역시 MAGA다.(Make America Great Again. M메타 A아마존 G구글 A애플).
트럼프2.0 MAGA세력의 '구舊 보호무역방식'은 '기술 패권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게다가 '기술 봉건주의자들'의 표준 결제수단(기축 달러)과 결합된 '통화 주권'의 헤게모니 경쟁과도 맞물려 있다. '다 지난 썰'이지만 가다피나 후세인의 죽음도 통화(화폐)주권과 무관하지 않다는 이야기도 소환되고 있다.
현대전의 특징은 "무늬는 마녀, 본성은 야수"다. 명확한 영토 경계를 가진 국가 기구의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지배방식이 아니라 사용자들의 자발적 충성심에 기반해 각 국가의 권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겉옷은 평화, 속살은 전쟁'이라는 키워드가 공식처럼 통한다. 한마디로 '생지옥'이다. 봄은 왔으나 봄 같지 않다는 뜻이다.
한반도는 지금 '출입의 지혜'가 절실하다. 미.중 패권 이데올로기의 'The Great Wall'의 틈바구니에서 싸워스코리아의 민족.자결주의는 호혜와 상생보다 경쟁과 폭력, 지배와 노예의 방식으로 압사壓死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여 지구촌 변방의 북소리, 싸워스코리아는 트럼프2.0 관세 전선과 중국굴기 대장전 공세와의 틈새에서 살아남을 궁리를 해야 한다. 돌고래처럼 '대항해2.0'를 시작해야 한다. 더 늦기 전에... [디지털호접몽 주]
"71세의 나이지만 젊은이들도 감탄할 정도로 빡빡한 해외 순방과 회담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의 외교 행보를 두고 6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한 말이다.
트럼프발 관세전쟁 이후 중국은 외교전략 '매력 공세charm offensive'를 펼치며 EU·동남아·아프리카 나이지리아·스위스·일본·우즈베키스탄 등 각국의 정상 등을 만나 미국에 함께 맞설 것을 호소하고 있다. 이전의 '전랑(戰狼)의 외교'전략과 판이하다.
그동안 관계가 좋지 않았던 호주·인도에서 남미 국가 등 '글로벌 사우스'까지 관계 강화에 힘쓰고 있다. 미국의 동맹국인 동북아 한국, 일본과 3자 회담도 재개한 상태다.
"세계는 정의公道를 바라지 패도覇道를 원치 않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 날, 7일 러시아 관영매체 '로시스카야 가제타'에 '역사를 거울로 삼아 함께 미래를 열다'라는 제목의 기고문 핵심이다.
시 주석은 "글로벌 도전에 대응하려면 대결이 아니라 대화를, 동맹 만들기가 아니라 파트너 되기를, 제로섬이 아니라 윈윈을 견지해야 한다"며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하면서 각자 합리적 우려를 모두 고려하고, 국제 규칙과 질서를 지켜야 한다"고 했다. '패도', '대결', '동맹' 등과 같은 워딩은 모두 미국를 겨냥한 것들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났다. 9일 모스크바에서 소련 대조국전쟁(제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 행사에 참석했다. 러시아 국빈방문은 2023년 3월 이후 2년 만이고, 전승절 열병식 참석은 승전 70주년이던 2015년 이후 10년 만이다.
"저렴한 제품을 사는 것이 아메리칸드림의 본질은 아니다"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이 지난 3일 뉴욕 이코노믹클럽에서 한 말이다.
또 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더힐 등 미국 언론은 관세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메시지가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우리는 우리가 필요하지 않은 물건들, 필요하지 않은 쓰레기를 (구매하기) 위해 중국과 무역 적자에 돈을 낭비하지 않아도 된다"며 트 대통령은 그동안 관세가 미국을 더 부유하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미국 경제의 체질 개선을 위해 미국인들이 외국산 제품을 포기하고 소비를 절제해줄 것을 주문했다.
트럼프2.0 행정부 각료들, 브룩 롤린스 농무부 장관은 "달걀 가격 급등과 관련해 미국인들이 뒤뜰에서 닭을 기를 수 있다"고,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도 "지속적인 번영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경기 침체를 겪을만한 가치가 있다"며 연일 비슷한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조 바이든의 인플레이션 정책을 비난하며 물가 하락과 경제 번영을 약속한 하던 선거유세와 극명히 대비된다.
"트럼프2.0 시대 한·일 핵무장 가능성 커졌다"
유명한 국제관계 학자인 프랜시스 후쿠야마 미국 스탠포드대학 교수가 지난달 코리안아메리칸연구소(ICAS)가 주최한 온라인 심포지엄에서 한 예측이다.
북한의 핵무기 리스크가 커지는 반면 한·미·일 3국 동맹이 약화되면서 한국과 일본이 스스로 핵무장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는 논지다.
트럼프1.0 때는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 등과 같은 노련한 인사들이 트럼프의 행동을 제어할 수 있었으나 현 정부에는 그런 인물이 없다면서 "놀라운 일들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도 했다.
후 교수는 트 대통령의 캐릭이 '이념형'이 아니라 역사 문제로 수 세기 갈등해온 한·일관계도 협력·화해보다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거래의 신'답게 한·미·일 동맹 관계보다 북한과 거래하는 쪽을 훨씬 더 선호할 것으로 봤다.
후 교수는 윤석열의 탄핵으로 한·일관계가 더 멀어질 것을 우려하면서 트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캐릭을 신뢰할 수 없다면, 한·일로서는 핵무장을 고려하는 것이 매우 타당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들이 멈추길 희망한다"
인도와 파키스탄이 충돌했다. 지난달 인도령 카슈미르 파할감의 바이사란 계곡에서 발생한 총격 테러가 불씨가 됐다. 인도인 관광객과 네팔인 등 26명이 사망, 17명이 부상당했다. 이를 계기로 무력 충돌이 격화됐다.
인도는 '신두르' 작전명 제하 미사일로 파키스탄 테러리스트 본거지 9곳을 타격했고, 파키스탄도 즉각 보복 공습에 나서 인도군 전투기 5대를 격추했다. 양국의 무력 충돌로 오늘(10일) 새벽 기준 최소 48명이 사망하고, 100명이 넘는 인원이 다친 것으로 추산된다.
사상자 규모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며, 둘 다 핵보유국이다. 세계는 인도와 파키스탄 간 무력 충돌이 전면전으로 확전될 것을 우려해 긴장하고 있다.
지난 7일 트 대통령은 멀리서 "그들이 멈추길 희망한다"고 했다.
"베선트·허리펑 스위스에서 회담"
트럼프2.0 행정부 들어 첫 미·중 관세 협상이 성사됐다. 중국 외교부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9~12일 스위스에서 회담한다.
중국 상무부는 7일 "미국 측 정보를 신중하게 평가한 결과 미국과 협력에 동의하기로 했다. 전 세계의 기대와 중국의 이익, 미국 산업과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분히 고려한 결과"라며, 덧붙여 "이번 회담이 미 행정부 요청에 따른 것임"을 강조해 중국의 자존심도 세웠다.
미국 재무부도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국제 경제 시스템 균형을 재조정하기 위한 생산적인 회담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맞받았고, 트 대통령도 같은날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의 백악관 만남 중에도 "그들은 협상을 원하고 있다. 우린 적절한 시점에 그들과 만날 것"이라며 중국과의 관세 협상을 언급했다.
10일 주말아침, 싸워스코리아 국민의힘당에 한덕수가 당원이 됐다는 소식이 들린다. 김문수의 명령에 따라...?
여하튼 싸워스코리아 지정地政에서는 날마다 '기적'이 일어난다. 참으로 기이한 땅이다.
긴급히 마카.뻥(marka phan~) 와룡도사와 그의 '아니'들은 싸워스코리아를 향해 "무조건 떠날 것"을 간곡히 권한다.
어디서~? "지정학에서~",
어케~? "둘리는 빙하타고~ 지금은 바람타고~",
어디로~? "해정학(海政學)으로~"
... 해정학~? "다음에~"